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9월에 팜투어를 통해 모리셔스로 평생 잊지 못할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반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를 추억 할만큼 만족스러웠던 신혼여행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자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희 부부가 모리셔스를 선택한 이유들 중 두 가지를 뽑는다면 첫째,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데는 정말 많이 있지만 모리셔스는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였고, 그 점이 저희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인생에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이니 독특한 곳으로 가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 바로 모리셔스의 상징과도 같은 카젤라파크 때문이었습니다. 광할한 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고, 사자와 함께 걷는 체험까지 할 수 있다니 정말 이 여행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는 액티비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모리셔스를 선택했습니다!

저희는 웨스틴 터틀베이에서 3박, jw 메리어트에서 2박을 해서 총 5박 6일간 모리셔스에 머물렀습니다. 이 두 개의 숙소를 고른 이유는 아무래도 팜투어 직원분의 추천을 받은 것이 가장 컸는데요. 바로 저희를 담당해 주셨던 분이 신혼여행을 모리셔스로 다녀오셨었거든요! 둘 다 5성급 숙소로써 굉장히 쾌적하고 조용하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직원분이 직접 머물렀던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큰 고민 없이 숙소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저희 룸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하늘에 별이 정말 많이 떠 있었어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며 신혼여행의 첫날의 설렘을 느꼈던 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음 날 아침 조식도 먹기 전에 저희가 처음으로 한 액티비티는 바로 헬기투어였습니다! 모리셔스 하면 일명 '바다 속의 폭포'도 빼놓을 수 없죠? 그 절경은 아무래도 위에서 봐야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헬기투어는 무조건 하자고 약속하고 바로 예약을 했어요. 약 45분간 헬기에서 조종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섬 전체를 훑어볼 수 있는 액티비티 였는데요. 저희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우선 하늘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휴양지를 좋아해서 그 동안 여러 나라들을 여행했었는데, 정말 그런 바다는 처음이었어요. 아름다운 것을 넘어서서 경이롭기까지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정말 극히 일부의 모습이고, 그 진가는 헬기투어를 직접 하시면 알게 될 거예요! 정말 추천합니다. 바다뿐 아니라 말 그대로 섬 전체를 돌기 때문에 모리셔스 관광책에서 봤던 여러 곳들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었어요. 그 중에는 저희가 갈 곳들도 있었기에 미리 예습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살짝 비가 오다가 개서 운 좋게 무지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조식은 놓칠 수 없잖아요! 헬기투어를 다녀온 후 바로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러 코너에 정말 많은 가짓수의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코리안 푸드 코너가 있는 것이 정말 반가웠어요 :) 게다가 아침식사임에도 샴페인과 와인까지 제공해줘서 양껏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이틀의 조식은 액티비티 때문에 밀박스로 대신 받았는데, 그게 정말 아쉬웠을 정도로 제공되는 식사의 퀄리티가 뛰어났습니다.

식사 후 방으로 돌아왔더니 이런 풍경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메인 풀장이었는데 사실 여기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긴 했었어요. 그냥 바라만봐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구요.

여기는 리조트 날개쪽에 위치한 수영장입니다. 바다와 바로 이어지는 인피니티풀이라 사진 찍기도 너무 에뻤어요. 모리셔스 자체에 동양인 관광객보다는 서양인 관광객이 더 많은 편인데, 그 분들은 풀에 잘 안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둘이서만 저 넓은 풀에서 수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웨스틴이 선셋맛집이더라구요! 낮에는 이동할 때 버기만 타고 다녔어서 숙소 전체 구경도 할 겸 노을을 만끽하러 한 바퀴 쭉 걸었습니다. 사실 첫째 날 저녁에 도착했을 때 '불이 났나' 싶을 정도로 석양이 강렬한 붉은색을 띠었었는데, 바다와 함께 보는 석양은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다 잘 나왔어요!

셋째 날에는 밀박스를 챙겨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갔습니다! 남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스카이다이빙 이었는데 마침 모리셔스 액티비티에 스카이다이빙이 있어서 냉큼 예약했습니다. (저는 안 했어요) 스카이다이빙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날씨가 슬슬 흐려지더니 도착하니 비가 내리더라구요. 못하는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1시간쯤 지나니 날이 개서 뛸 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후기를 들어보니 경비행기를 타고 올라가면서는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됐지만 뛰는 순간 정말 짜릿하고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어떤 놀이기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구요. 사진과 영상촬영도 따로 신청을 해서 받아봤는데 편집이라던가 영상 퀄리티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혹시 버킷리스트에 스카이다이빙이 있으신 분은 모리셔스에서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바로 카타마란을 하러 갔어요.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저희만 함께 출발하는 차량에 탑승하지 못했는데, 역시 팜투어! 바로 여기저기 전화하시더니 저희가 따로 타고 갈 차량과 배를 준비해 주셔서 무사히 요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카타마란은 쉽게 말해서 호핑투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다른 점은 카타마란은 요트를 타고 이동한답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ㅋㅋㅋ

이런 폭포도 구경하구요. 폭포 크기가 작아서 별 기대 안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물살이 정말 세서 놀랐습니다. 엄청 시원했어요! 가까이에서 폭포를 구경한 건 처음이었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식으로 앉아서 음료수, 맥주, 위스키 등등 무제한으로 마셔가며 바다 구경을 해요. 그러다가 스노쿨링 스팟에서 잠시 정박한 뒤 자유롭게 스노쿨링 할 시간도 주어집니다.

정말 예뻤던 바다 

스노쿨링 하고 나면 허기지잖아요. 당연히 음식도 제공됩니다.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리필해서 또 먹었답니다 :) 그리고 마지막 루트인 섬에 가서 자유시간을 받았어요. 걸어다니며 바다도 보고 젤라또도 사먹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날 저녁 웨스틴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스파를 받았어요.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는 가격이긴 했지만,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고 마사지도 너무 잘 해주셔서 중간에 잠들어버렸습니다 ㅋㅋㅋ

저녁식사는 랍스터 코스요리를 먹었어요. 이게 아마 일주일 중에 특정 요일에 나오는 코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흡입했습니다. 웨스틴의 장점 중 하나가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당을 고를 수 있다는 거였어요. 3일 머물면서 다 다른 식당을 방문했었는데 전부 다 만족했었습니다.

웨스틴에서의 마지막 날 새벽에 체크아웃하며 찍은 로비 모습입니다. 내내 날씨가 좋아서 행복했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밀박스를 챙겨서 돌고래를 보러 출발했습니다! 밀박스까지 받아서 갔는데 현장에서도 간단하게 아침거리를 주시더라구요. 간단히 커피 한 잔 마시고 배를 타고 바다로 출발했습니다. 돌고래를 가까이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서 엄청 기대했어요.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고, 그 돌고래를 쫓아서 배가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포인트에 도착하면 들어가라고 신호를 주세요. 그때 입수하면 엄청난 수의 돌고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만 찍어서 캡쳐한 모습입니다. 이걸 위해 한국에서 프리다이빙도 배워서 갔는데 바다는 다르더라구요ㅠㅠ 결국 구명조끼 입고 위에 둥둥 떠서 봤는데도 워낙 수가 많아서 그런지 선명하게 잘 보였어요. 배 위에서 숨 쉬러 나오는 돌고래들을 봤을 때에도 너무 기뻤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 신기하고 행복했어요! 이 액티비티도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약 30분 동안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다 보니 지치긴 했지만 정말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되돌아가는 중에 정말 유명한 '크리스탈 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본 풍경이 너무 예뻐서 공항에서 크리스탈 락이 그려진 마그넷도 샀어요. 이렇게 액티비티를 마무리하고 간단히 샤워를 한 뒤 드디어 카젤라파크로 갔습니다!

저는 에코라이더를 타고 이동했었어요! 서서 타고 이동하는 거라 우선 연습을 한 뒤 바로 초식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갑니다. 울타리나 철조망 하나 없이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에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었어요. 너무 가까이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떠한 가림막 없이 동물들을 마주하니 새로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얼룩말이나 타조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직원분들이 바로 옆에서 먹이를 주셔서 얼룩말이 먹이를 먹는 동안에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초식동물들을 다 보고 사자를 보러 가기 전 시간이 잠깐 남아 다른 동물들도 보러 다녔습니다.

거북이 진짜 크죠! 이렇게 큰 거북이가 정말 많았답니다.

드디어 저희가 모리셔스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 '워킹 위드 라이언'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자를 만나러 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듣고 저 파란 막대를 지급받아요. 저거를 들고 있으면 사자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조련사분들이 암사자 두 마리 (한 마리는 백사자였어요!)를 데리고 오시는데 둘이 서로 싸우면서 으르렁거려서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ㅠㅠㅋㅋ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만큼 큰 사자 우리(?)를 돌아다니며 사자 옆에서 걷고, 만지고,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고 정말 여러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사자 구역에 있는 팻말에 'Big Cats'라고 적혀있는 걸 보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니고 조련사분들도 많이 계셨어서 그런지 점점 더 마음이 편해지고 실제로 사자가 큰 고양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핸드폰은 들고갈 수 없어서 직접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대신 직원분께서 찍어주신 사진을 usb 형태로 판매하십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히 구매해야겠죠! 처음에 너무 긴장했어서 그런지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었는데  사진을 보니 기억이 하나 둘 떠올라서 좋았습니다. 모리셔스가 휴양지이긴 하지만 카젤라파크 투어를 하실 거라면 가벼운 운동화 하나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이렇게 모든 액티비티를 끝내고 두 번째 숙소인 jw 메리어트로 갔습니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라 발코니에서 바로 석양을 볼 수 있었어요 :) 마지막 날에 하늘에 구름이 잔뜩 껴서 석양을 못 봤는데 이 날 잠깐이라도 볼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jw 메리어트도 역시 조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샴페인은 물론이거니와 웨스틴보다 디저트 종류도 더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베이커리쪽이 너무 좋았어요. 저나 남편이나 둘 다 빵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 여러 번 갖다 먹었습니다  

jw 메리어트에서는 모리셔스의 가장 대표적인 산이라고 할 수 있는 '르몽 산'도 보여요. 르몽 비치에서 르몽 산을 바라보니 제가 모리셔스에 있다는 게 더 실감나더라구요. 

저희는 전반 3일에 걸쳐 모든 액티비티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jw 메리어트에서는 온전히 쉴 수 있었어요. 그치만 계속 수영을 하기에는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리조트 측에 있던 프로그램도 신청을 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한테 정말 딱 맞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바로 모리셔스의 럼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뒷쪽에 보시면 간단한 안주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초콜렛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정말 여러 종류의 럼을 마셔볼 수 있었고, 그 덕에 기념품도 수월하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허니문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는 곳에서 모리셔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었어요. 바깥이 너무 깜깜해서 잘 안 보이는 건 아쉬웠지만, 신혼부부에게는 항상 이렇게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저희의 마지막 메뉴는 스테이크 플래터 였습니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가 골고루 있어서 취향껏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 날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비행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마무리 액티비티로 남부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모리셔스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7 colored earth'를 갔는데 헬기에서 멀리서 조그맣게 봤던 것을 가까이에서 보니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놀라웠습니다. 

길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원숭이 사진으로 마무리 할게요!

신혼여행지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서 '휴양', '액티비티', '관광'을 다 하고 싶으시다면 모리셔스 강력 추천합니다. 너무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와 맑은 하늘이 있고, 게다가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액티비티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여행 기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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